광복을 맞이한지 67년. 요즘도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매주 진행된다. 그러나 일본은 진심어린 사과는커녕 "위안부 강제동원의 증거가 없다"는 거침없는 막말을 내뱉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우리의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트위터리안들이 똘똘 뭉쳤다.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지하철 광고를 내거는 '소셜펀딩'이 그것으로, SNS를 통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는 소셜펀딩사이트 위제너레이션의 네번째 프로젝트다. 이 모금운동을 기획한 문성현 대표를 만났다.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지하철 안국역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대형광고가 걸렸다. 국내 지하철에 위안부 광고가 게재된 첫 사례였던 만큼 이 광고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광고 집행에 필요한 비용이 만만찮았고, 머지않아 광고는 사라졌다.

사진_류승희 기자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시는 동안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해서든 지하철 광고를 이어가야 한다는 마음이 절실했죠." 

문 대표는 위안부 지하철 광고 게재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안국역에 지하철 광고를 게재했던 두 청년을 만나게 된 건 지난 7월 무렵. 자발적 재능기부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두 대학생의 발표를 접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공공캠페인에 소셜펀딩을 활용하자고 의기투합해 위제너레이션을 출범한 게 지난해 8월이에요.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디딘 단계인데 너무 무거운 이슈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며 주변의 우려가 많았어요. 그러나 할머니들을 위해 하루라도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죠."


1차 목표액은 190만원. 지하철에 대형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비용이다. 지난 8월15일부터 1차 모금을 시작해 보름여 만에 모금액이 100만원을 훌쩍 넘었다. 광고제작 역시 재능기부으로 해결했다. '커뮤니케이션 우디'라는 마케팅업체에서 광고디자인을 전액 무료로 도맡아준 것.

"광고 게재 장소는 이태원으로 정했어요. 외국인들도 많이 드나드는 장소인 만큼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요. 어느 정도 모이냐에 따라 광고의 최종 크기가 결정될 것 같아요. 광고디자인 역시 SNS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고요."

오는 14일까지 1차 모금 이후 마감 날짜를 연장하거나 지속적인 광고 게재를 위한 2차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부를 원하는 이들은 위제너레이션 홈페이지에서 금액을 결정할 수 있으며, 1만원 이상 기부하면 광고에 이름이 게재된다.

"기부금은 수수료 3%만 제외하고 전액 광고제작비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트위터 리트윗 등을 통해 홍보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우리 역사를 바로 잡는데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