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265호 커버 <층간소음 해법 찾기>의 세부 기사(①층간소음, 기막힌 복수법 ②변호사도 말 못하는 층간소음의 현실 ③밤마다 쿵쿵, 나도 피해배상 가능? ④침묵하는 소음 저감시공)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주요 포털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욕설과 성토가 난무했다. 살인 계획을 준비하는 이도 있다고 했다. 너무나 살벌해 댓글 내용을 차마 이곳에 옮겨놓을 수 없었다. 층간소음의 심각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몇개의 댓글만 뽑아본다.
▶어느 날 윗층의 어린애를 없앨 시나리오를 짜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서 세 주고 나왔다. 지금도 내 아파트에 못 들어가고 남의 집에 살고 있다. (구름사이쟁반님)
▶어제도 올라갔다 왔는데 나도 조만간 한놈 보낼 것 같다. (로또24시님)
건설사의 부실시공과 허가권자인 관계당국을 질타하는 내용도 상당했다. 커버기획이 크게 보면 4개의 개별기사를 통해 하나의 흐름을 전달하게 되는데, 온라인기사의 한계로 인해 대안 등이 충분히 어필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어쨌거나 기사의 결론은 층간소음 문제해결을 위한 법령과 판결, 시공사의 의지, 주민의식 3박자가 잘 맞아떨어져야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당장 현장에서 부딪혀야 하는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갈등을 푸는 것이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층간소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 역시 누군가의 윗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곱씹어 볼 만하다. 댓글 중에 현명하게 위기를 넘긴 사례를 모아봤다.
▶지난 여름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누가 초인종을 눌러 나가보니 한 아주머니가 수박 한통을 들고 서 있었다. 누구시냐고 물었더니 윗층 사는 사람인데 오늘 이사 간단다. 뛰노는 아이도 있고 자기들 때문에 소음이 심했을 텐데 그동안 올라 와서 항의 한번 안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미안했다며 수박을 주고 갔다. 가고 난 후 생각해보니 전에 살던 사람보단 그리 신경 쓸만한 소음은 별로 없었는데, 아이도 있는 줄 몰랐는데 아래층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는 사람들 같았다. (힘내라한국님)
▶윗집에서 나는 소리는 음악소리거니하고 즐겨라. 거슬린다고 신경쓰다보면 병 생긴다. 윗집하고 이야기해본 결과 조심한다고 해봐야 말짱 헛일이다. 그래서 윗집 내외분에게 마음 졸이지 말고 그냥 1층이다 생각하시고 생활하라고 했다. 10여일 정도는 짜증이 났지만 그 이후에는 소음소리가 이상하리만큼 작게 들렸다. 그랬다. 작은 소리에도 신경을 쓰니 크게 들렸던 것이었고 신경을 끄니 작게 들리거나 우리 집 소음소리에 묻혔다. (검정방울콩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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