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LNG 운송사업을 1조1000억원에 매각한다. 사진은 우리나라 LNG선 국적 6호선인 현대테크노피아호.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3조3000억원 선제적 자구안의 일환으로 LNG 운송사업을 매각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6월 매각 일정 조기 실현을 통해 현대그룹 자구안 이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LNG 운송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시작해 지난 6일 총 6개 후보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았다. 12일 이들 기업 중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100% 지분기준으로 1조1000억원 수준이다.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은 총 10척의 LNG선이 한국가스공사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해마다 국내 LNG수요량의 20% 정도인 730만톤을 수송해왔다.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관련 부채를 상환하고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LNG선 사업이 장부상 저평가돼 있어 대규모 처분이익이 실현되며 이를 통해 현대상선 재무구조도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번 LNG 운송사업 매각으로 1조1000억원, 지난해 12월 컨테이너 1만8097대 매각으로 563억원, KB금융지주 주식 113만주를 처분해 465억원에 확보했다. 지난 1월에는 보유 중인 투자주식을 향후 6개월 내에 장내 매각해 93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반기 내 부산 용당부지 매각을 통해 700억원을 확보하게 되면 현대상선은 지난 12월부터 총1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하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흐름이 보장돼 있는 LNG 운송사업을 매각하게 돼 상당히 아쉽지만 재도약의 발판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향후 회사의 역량을 컨테이너와 벌크선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키고 이를 통해 최고의 선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