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공식 골프대회는 1860년 스코틀랜드 남부도시 글래스코의 남쪽 해변가 프레스트 위크 GC(Prestwick GC)에서 개최된 브리티시오픈이다. 8명의 영국 프로선수들이 출전했는데 우승자에게는 5파운드의 상금과 은제 챔피언 벨트가 주어졌다.

그러나 프로만 참가하니 재미가 떨어졌다. 그래서 아마추어에게도 참가 자격을 주면서 '대회를 모든 세계에 개방한다'(Open to the world)고 발표했다. 여기서 '오픈'(Open)이란 말이 자리 잡으면서 프로와 아마추어에게 모두 개방하는 대회를 '오픈'이라고 부르게 됐다. 이후 세계 4대 메이저대회 중 세번째로 매년 7월 브리티시오픈이 개최된다.




프로골프투어는 다양한 이름으로 개최된다. 타이틀 스폰서의 이름이 골프 대회명의 앞자리에 오기도 하고 뒷자리에는 오픈, 챔피언십, 클래식 등의 이름이 붙는다. 대회 이름은 타이틀 스폰서의 취향에 따라 붙여지기 때문에 특정 대회에 특정 이름을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하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대회의 이름을 살펴보면 그 대회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우선 골프대회는 'PGA 챔피언십 투어', 'US 오픈투어' 등 '투어'(Tour)라는 단어가 붙는다. 골프 경기의 경우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장소에서 4일 정도 진행하기 때문에 투어라고 부르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대회 이름인 '오픈'은 앞서 말했듯이 '모든 골퍼에게 개방한다'는 의미로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출전이 가능한 대회다. 프로 단체가 주최하지만 초청 선수와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마스터즈오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등수에는 기재되지만 상금은 없다.

이와 대비되는 개념이 '클래식'(Classic)이다. 지금은 타이틀 스폰서들이 '고급스럽다'라는 의미 때문에 클래식이라는 명칭을 붙이지만 이전에는 프로선수들만 참가하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 붙이는 이름이었다.


'챔피언십'(Championship)의 경우 골프 챔피언을 가린다는 의미를 지닌다. 'PGA 챔피언십', 'US 오픈 챔피언십'처럼 명분이 있는 대회다. 프로 골퍼들이 참가해 최고를 가리는 경기로 국내에서는 주로 메이저대회에 쓰이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대회 명칭이다.

'프로암'(Pro-Am)은 프로선수와 유명 인사(아마추어)가 동반 플레이를 펼치되, 프로와 아마추어의 성적을 따로 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가장 유명한 대회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의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이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도 'TANI-KLPGA 프로암'을 준비 중이다.

대회 주최측이 선수 성적과 지명도 등의 기준을 두고 외국의 참가 선수를 지정해 초청경기를 하는 경우에는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한해에 두 차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열리는 KPGA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이에 속한다. 이 대회는 외환은행이 주최하고 중국골프협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밖에 자선단체를 후원하거나 사회공헌 등의 특정 목적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대회에는 '채리티'(Charity)라는 이름이 붙는다. 국내에는 골프존과 대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있다. 국내 골프 발전과 시니어 골퍼들의 활동무대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는 대회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