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으로 소위 ‘관피아’(관료+마피아) 추방을 천명하면서 관련 법안의 입법도 힘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그간 관료 출신이 맡아온 금융협회장에 누가 자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국회 등에 따르면 퇴직 공무원이 조합이나 협회에 취업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등 6개 금융 협회장은 공석인 손해보험협회만 빼고 모두 경제 관료 출신이다. 협회는 금융당국과 소통 채널 유지 및 확보를 위해 경제관료 출신을 선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공석 기간이다. 손보협회장의 경우 지난해 8월 문재우 전 회장이 물러난 이후 정상용 부회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약 8개월째 협회장 인선이 매듭지어지지 않자 내부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
앞서 업계에선 신임 손보협회장으로 기획재정부 출신의 김교식 여성가족부 전 차관이 유력하다는 하마평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박 대통령의 관피아 추방 의지와 관련 법안의 입법예고가 맞물리며 협회에 퇴직 공무원들이 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인선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협회장들의 후임 찾기도 골칫거리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과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등이 올해 11월과 12월 각각 퇴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은행연합회장의 경우 관료 출신이면서 은행장을 지낸 이들이 선임됐다는 점에서 후보 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피아’ 근절… 금융협회장 공석 어이할꼬
정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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