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골프가 부자들이 하는 스포츠로 인식돼 골프를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 모두 많지 않았다. 초기에 골프를 가르치는 티칭 프로들은 체계적인 이론이나 자료가 없어 단순히 스윙 시범을 보여주고 똑같이 따라하는 방식으로 레슨을 진행했다. 이후 1857년 골프 역사상 최초의 골프 이론서이자 교습서인 <골퍼의 매뉴얼>(The Golfer's Manual)이 탄생되면서 골프 이론과 교습이 보다 체계화됐다.
1848년부터 1919년 사이 골프 레슨은 골프를 직업으로 하는 투어 프로들의 등장과 함께 더욱 발전했다. 해리 바든(Harry Vardon)은 이 시기 골프 레슨계의 최고 스타였다. 브리티시오픈을 6차례나 제패하고 US오픈마저 우승하면서 당대 최고의 인기와 명성을 누렸다. 특히 그가 창시한 바든 그립은 오늘날 오버래핑 그립(Overlapping Grip)으로 불리며 대중적인 골프 그립 중 하나가 됐다.
1920년대에 등장한 잘생긴 외모의 하버드대 출신 엘리트 바비 존스는 한해에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고, 1930년 영국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영웅이 됐다.
1953년 유명 투어 프로 출신 토미 아머(Tommy Armour)와 퍼시 부머(Percy Boomer)가 골프 교습가로 인기를 누렸고, 벤 호건(Ben Hogan), 샘 스니드(Sam Snead), 바이런 넬슨(Byron Nelson) 등 전설적인 골퍼들이 등장하면서 골프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잡지에 연재됐던 레슨을 묶어 펴낸 벤 호건의 <다섯가지 레슨: 현대 골프의 기본>(Five Lessons: The Modern Fundamentals of Golf)과 잭 니클라우스가 쓴 <골프 마이웨이>(Golf My Way)는 골프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다.
1970년대에 들어 메탈 우드, 그라파이트 샤프트 등 골프 장비기술의 성장과 함께 탄도학, 운동역학, 통계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모여 공동으로 집필한 <완벽한 골프스윙 연구>(Search for the Perfect Swing)는 지금까지도 골프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서적으로 손꼽힌다.
1980~1990년대에는 골프 레슨이 골프계에서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비디오카메라를 활용한 스윙분석 레슨은 무명이었던 영국의 닉 팔도를 메이저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할 수 있게 했다.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골프 레슨은 스윙, 숏게임, 퍼팅, 피트니스 등과 같이 세분·전문화되는 경향이 커졌다. 레슨방식도 동영상, 스크린골프, 실내골프장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됐으며 인터넷의 보급 및 확산으로 유명한 티칭 프로들의 영상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골프 레슨에 IT기술을 접목해 데이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레슨이 가능한 연습 전용 시뮬레이터가 등장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