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기업의 매출액을 통한 성적표는 어떨까.

전국 100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고, 1000대 기업에는 25개가 포함됐다.


1000대 기업수는 전년 27개사보다 2개업체가 줄어들었으며, 전북(11개사), 강원(5개사), 제주(4개사), 세종(3개사)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특히 광주 1000대 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크게 떨어지며,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역신장을 기록했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가 대한상공회의소 코참비즈에 등록된 기업정보 DB를 토대로 ‘2013년 전국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광주와 전남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는 25개사에 그쳐 2102년 27개사보다 2개 업체가 감소했다.

2012년 매출액 1000대 기업에 포함됐던 업체중 2013년 순위권 잔류에 실패한 업체는 광주에서 부국철강(주)과 우리종합금융(주), 전남에서는 KPX화인케미컬 등 3곳이다. 이들 업체는 각각 철강 수요산업의 업황부진, 금융 영업한도 축소, 중국의 과잉 생산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에어컨과 공조기기를 생산하는 광주 본사 소재 기업인 오텍캐리어(주)는 2012년 보다 10.1% 증가한 3174억원의 매출 실적으로 937위에 올라 2009년 이후 4년만에 1000대 기업으로 재진입했다.
 
1000대 기업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4개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4개, 도매업 3개, 금융업 1개, 가스공급, 발전, 시외버스 운송업 각각 1개씩 분포됐다.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에 진출한 광주·전남 기업체수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수와 수출여건의 동반 악화로 경영 애로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거나 중국과 경합관계에 있는 조선, 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군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주·전남지역 1000대 기업 매출액은 22조1372억원으로 전년 23조5912억원보다 6.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9조1990억원으로 전년(9조9141억원)대비 7.2%, 전남은 12조9382억원으로 전년(13조6771억원)대비 5.4% 각각 감소했다.

특히 2012년도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매출증가율이 광역시 중 가장 높았던 광주는 2013년 -7.2%로 역신장해 전북(-20.6%), 충북(-11.0%), 경북(-10.2%), 울산(-9.4%)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매출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11개사), 강원(5개사), 제주(4개사), 세종(3개사)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무엇보다 100대 기업은 단 1개 업체도 포함되지 않았다.
 
2012년 97위로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100대 기업에 들어갔던 현대삼호중공업(주)은 조선업의 업황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16계단 하락한 113위로 밀려났으며, 100위권 진입이 기대됐던 금호타이어(주)는 119위에서 139위로 뒷걸음질쳤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2013년은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전통적인 주력산업들이 글로벌 경기불황과 차이나 리스크 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광주·전남 지역 기업의 전국 매출액 1000대 기업체수와 총매출액이 2012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설명했다.
  
또 “지역경제가 기존 주력산업의 업황 기복으로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 한국전력공사와 산하기업의 지역 이전으로 새로운 버팀목을 갖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 이라면서 “이전된 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함께 취약한 중견기업의 저변 확대 등 지역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연말까지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완료하는 한국전력공사와 산하기업의 2013년도 매출실적을 조사한 결과, 한국전력공사가 2위(53조6924억원), 한전KPS(주)(1조1217억원)가 306위, 한전KDN(주)(3728억원)이 816위로 3개 기업 모두 1000대 기업 순위권에 진입했다.
 
상시 근로자수도 2만6560명에 달해 이들 3개 기업이 광주·전남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에도 2013년 수준의 매출실적과 고용을 유지한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