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슈퍼마켓이 도입되면 보험 소비자는 보험상품 조건을 직접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소비자 편의성,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수수료 절감, 시장 투명성 제고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험슈퍼마켓을 두고 시각이 엇갈린다. 보험슈퍼마켓 도입에 대한 시각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점차 긍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는 많아 보인다.
◆ 성공 여부 우려 vs 소비자에 필요
이미 보험 상품 시장은 포화상태인 데다 온라인 전용보험사까지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보험이 특성상 단순하거나 자발적인 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구축한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의 성공사례가 보험시장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펀드슈퍼마켓은 투자 상품 특성상 ‘수익률’을 한눈에 비교해 차별성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반면 보험의 경우 같은 상품 내에서도 특약과 보장기간, 보장내역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GA(독립법인대리점)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35개 대형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전체 보험설계사 39만6988명 중 18만5139명으로 46.4%에 달했다. 하반기에는 GA 규모가 전체 보험설계사의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안으로 라이나생명의 GA인 라이나금융서비스와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도 보험비교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다만 보험슈퍼마켓과 보험비교사이트는 차이가 있다. 보험비교사이트에서는 말 그대로 보험사 상품들을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다. 보험슈퍼마켓은 소비자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한 후 가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여러 브랜드의 물품을 한곳에 진열해 판매하는 대형마트처럼 보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보험슈퍼마켓을 두고 보험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미묘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보험슈퍼마켓에 대해 극히 부정적인 반응은 없었지만 회의적이라는 시각과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아직까지는 개장 후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대다수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장을 앞두고 있어 구체적인 시안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혼란이 생길 수 도 있겠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펀드와 달리 보험 상품은 특약과 보장기간, 보장내역 등 고객이 직접 판단해 가입하기까지 무척 복잡해 고령의 소비자는 보험슈퍼마켓을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단체는 반기는 분위기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자동차보험 비교 사이트처럼 보완할 부분은 합리적으로 보완한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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