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40.12) 대비 6.62포인트(1.03%) 오른 646.74에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지난 25일 코스닥지수는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잘 나가던 코스닥지수는 미국에서 바이오테크 버블(거품)설이 나오자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62포인트(1.03%) 상승한 646.7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650선을 돌파한 후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던 코스닥은 이날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소폭 반등했다.

이에 하나대투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과거 사례를 들며 저유가와 저금리를 기회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1970년대 두차례의 오일쇼크 극복과정에서 자동차 산업의 패권은 석유산업으로 이전됐고 1980년대 더블딥 극복과정에서 규제완화를 바탕으로 금융업이 성장했다”며 “1990년대 걸프전과 저축대부조합 파산의 어려움을 저유가와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벤처투자가 활성화됨에 따라 IT 산업이 수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금리와 국제유가 하락 시 소비경기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따라 소비 관련 기업 비중이 66%인 나스닥시장에서 IT, 바이오, 의료기기, 대체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나스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후발주자인 한국 코스닥지수는 글로벌 증시를 따라가 760~840선까지 올라설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의 관심이 높은 반도체·장비(고영), 전자장비·기기(에스에프에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한글과컴퓨터), 생명공학(내츄럴엔도텍), 건강관리서비스(메디포스트), 영화·엔터(로엔), 인터넷 소매(인터파크INT)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HMC투자증권은 같은날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코스닥시장의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이 15.6배로 코스피와 이머징마켓의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수상승을 주도하는 헬스케어의 PER은 30배 수준으로 단기적 가격부담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바이오테크 업종이 차기 선도 업종으로 주목받으며 지난 2010년 전체시장의 9%에 불과하던 비중이 올해 19%까지 늘어났다”며 “다만 지수가 단기에 급등해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 역시 나스닥지수를 예로 들며 “나스닥지수는 지난 2013년부터 약 15개월간 50%가량의 상승세를 보인 뒤 가격부담으로 급락해 약 6% 가까운 조정을 받았다”며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바이오테크 업종은 90% 상승한 뒤 10% 가까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지수의 PER은 신흥국 평균 11.56보다 고평가 돼있다”며 “현재 과열 부담이 형성돼 있는 상하이A주에 비해서도 코스닥의 가격수준은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