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 이메일을 통한 막말 한마디로 인해 평생 쌓아온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내려놓게 됐다.

박 회장은 최근 자신이 맡은 중앙대 재단이사장은 물론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박 회장이 이용구 중앙대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중앙대학교

논란이 커지자 박 회장은 결국 이사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중앙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두산그룹 측은 "박 회장이 그동안 두산중공업의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서 사퇴 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후임 인선에 관한 논의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동안 두산중공업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 부회장이 실질적인 경영을 이끌어 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