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자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도 오히려 저축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저축률은 쓸 수 있는 소득 중 쓰지 않고 남은 소득 비율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저축률은 36.5%로 지난해 1분기 35%보다 1.5%포인트, 직전 분기 34.7%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연도별 1분기 기준으로 17년 만에 최고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1998년 3분기(37.2%) 이후, 연도별 1분기 기준으로는 1998년 1분기(40.6%)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다.

올 1분기 총저축률은 36.5%로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35.0%)보다 1.5%포인트, 전분기(34.7%)보다 1.8%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가계 저축률이 상승한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전셋값 부담 증가, 고령화에 따른 미래 대비 등으로 가계 소비성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소득이 있어도 소비는 줄이고 돈은 차곡차곡 쌓아두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

LG경제연구원은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이자 부담은 소폭 증가한 대신 원금 상환 부담은 크게 늘어났다”며 “부채 상환에 대한 부담으로 저축을 늘린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