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중공업과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경영협력협약’을 4+3년으로 총 7년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이덕훈 수은 행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거제 조선소에서 만나 이같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은 삼성중공업이 4년간 성동조선을 위탁경영하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의 합의를 거쳐 위탁경영 기간을 3년 더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번 협약은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의 영업, 구매, 생산, 기술부문 등을 지원하고 수은은 성동조선의 인사, 노무, 재무 등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담당하게 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삼성중공업은 자사의 영업망을 활용해 성동조선의 신규 선박 수주를 발굴·주선하는 동시에 성동조선과의 외주계약을 통해 선박 블록 등 일감을 제공함으로 성동조선의 안정적 건조물량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성동조선에 설계 등 기술 지원 뿐 아니라 구매 선진화기업 전수 등에 따른 구매단가 인하와 효율적인 생산관리 노하우 전수 등도 할 계획이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삼성중공업과 중형상선 전문 조선사인 성동조선이 맞손을 잡은 만큼 우리나라가 중형상선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며 “올해 내에 수은이 추가 유동성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지만, 내년부터는 추가 자금이 안 들어가도록 수익을 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을 100% 위탁경영하는 방식으로 협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어왔으나 이보다는 낮은 수준의 협약 체결이다.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는 “편의성을 위해 위탁경영이라는 사용했지만 부적절한 면이 있다”며 “시작 단계부터 경영협력 협약이라는 점을 염두한 채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성동조선을 통해 설비 운영의 유연성과 시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 전무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의 블록 제작 등 성동조선과의 외주계약을 통한 설비 운영의 유연성 증대가 기대된다”며 “(성동조선과의) 협력을 통해 중형, 대형 상선을 함께 발주하려는 선주 수요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대응력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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