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턴을 찾는 세단계 중 마지막 단계인 ‘패턴의 패턴화’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패턴을 찾는 이유는 정해진 확률 속에서 방향을 찾아 가짓수를 줄이기 위함이다.


가짓수가 준다는 건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와 같다. 물론 수학적·통계학적인 확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지만 패턴은 방향을 정하는 역할을 하므로 결국 가짓수를 줄여준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패턴의 패턴화’는 정확하게 말하면 패턴 해석의 연장이기도 하다. 다만 그 연장선에서 자신에게 더 이롭도록 다듬는 과정에 해당된다. 이는 수학자들이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약물이나 공식을 만들어 자신이 연구한 수학세계를 설명하는 과정과 닮았다고 할 수 있다. 또 철학자들이 자신이 해석한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단어나 용어를 만들어내는 것과도 같다.


즉 패턴의 패턴화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방식을 좀 더 보기 쉽고 빠르게 해석하기 위해 축약된 공식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핫넘버’에 대한 일반적인 의미는 ‘최근 자주 등장하는 숫자’다. 그러나 여러 가지 지표를 개발해 접근하면 색다른 의미 몇개를 더 넣을 수 있다. 즉, ▲핫넘버를 중심으로 나머지 4~5개 숫자가 배열된다 ▲핫넘버는 계속 바뀌는데 숫자크기의 방향이 일정기간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여기에 나름대로의 철학이나 해석을 가미하면 더 정교한 접근방식을 찾을 수 있다) ▲핫넘버의 출현패턴은 간섭현상과 닮았다(때론 보강간섭으로 때론 상쇄간섭으로 등장한다) ▲핫넘버의 출현패턴은 ‘유한세계 속 무한패턴’을 닮았다 등이다.


결국 이런 다양한 생각이 모여 새로운 지표가 탄생한다. 그리고 이렇게 등장한 여러 지표를 긴 기간 해석하다 보면 여기에서도 나름대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패턴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패턴을 분류하면 그것이 바로 ‘패턴의 패턴화’다. 수학으로 따지면 4번의 같은 숫자 덧셈이 한번의 곱셈으로 끝나는 모습을 닮는 셈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이 단계까지 가면 수많은 패턴이 또 다른 패턴을 그린다는 걸 알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만물이 그려내는 세상은 모두 패턴으로 구분하고 해석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우리는 서양인의 얼굴을 잘 구별하지 못하고 반대로 서양인은 동양인의 얼굴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분명 다름을 구별짓는 패턴이 존재하지만 익숙하지 않거나 아직 찾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패턴 찾기 세단계인 ‘패턴 만들기 - 패턴 해석 - 패턴의 패턴화’도 크게 보면 하나의 패턴이다. 이처럼 패턴은 우주 속 모든 것에 존재한다. 다만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