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발생하는 전산장애로 금융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11년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의 악몽이 고개를 드는 듯 잦은 금융장애에 고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13일 온라인 및 자동화기기(ATM) 서비스가 시스템 이상으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30분부터 10시50분까지 2시간20분가량 인터넷뱅킹·폰뱅킹 등 온라인서비스와 자동화기기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고객들은 이체·출금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 등 해킹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내부시스템에 잠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동일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도 청약 접수과정에서 발생한 서버 과부하로 전산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6월 국민은행은 전산장애로 일부 지점에서 입출금, 잔액조회 등 은행업무가 마비됐고 CD기 작동이 중단됐다. 당시 국민은행은 2시간 만에 전산시스템을 복구하고 내부 전산시스템 점검을 마쳤다. 

문제는 전산장애에 따른 금융이용자들의 보상체계 마련이 부족한 것. 금융사의 전산사고 발생 시 이용자들은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신용정보까지 유출될 수 있지만 관련 대책은 전무하다. 직접 피해 증거를 입증해 금융사와 합의를 보거나 입증이 어려운 경우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


더욱이 금융감독원에 모든 전산장애 건수를 보고하던 규정이 올해부터 경미한 사안은 제외하는 것으로 변경돼 전산장애에 대한 현황관리도 부족한 실정이다.

/자료=민병두 의원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인터넷뱅킹과 관련된 금융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은행 21곳에서는 총 539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전산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우리은행 221건(41%)으로 나타났고 SC은행 112건, 외환은행 51건, 국민은행 26건, 하나은행 25건, 씨티은행 22건, 신한은행 14건이 뒤를 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은행의 전산장애 사고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금융이용자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