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임팔라(위)와 르노삼성 QM3. /사진=각사 제공

‘무늬만 국산차’로 불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자동차가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OEM 수입차 판매는 전년보다 72.7% 증가한 3만1521대를 기록했다.

OEM수입차는 국내 완성차 회사가 해외에서 차를 들여와 자신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차를 말한다. 국내 자동차 회사가 기술력을 갖추기 이전에 시작된 OEM수입차는 국내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자취를 감췄다가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며 전략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OEM수입차는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임팔라가 주축이다. 이밖에 소량 판매되는 ‘카마로’가 있다.


르노삼성차는 OEM차량인 QM3를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2만4560대 판매했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르노 ‘캡처’와 같이 생산되는 모델이다. QM3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략적 생산기지 전략을 통해 이득을 보고 있다. 바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전량 수출하는 닛산 로그가 그 주인공인데, 지난해만 11만7560대를 수출했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수입량의 4배에 가까운 양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등장한 한국지엠 임팔라의 판매량을 더하더라도 수출량이 훨씬 많다. 현재까지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OEM생산을 통해 얻는 이익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생산과 판매의 개념만으로 비교한 것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는 도움될 것이 없다는 지적도 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생산만 되거나 판매만 되는 차들은 개발-생산-판매에서 ‘개발’과정이 부재하다. 기술력을 상실하는 셈이다.

또 결국 이윤을 추구하는 글로벌 모회사에게 지속적인 생산물량 확보를 기대하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특히 닛산로그의 경우 르노삼성 생산물량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만약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이 생산물량을 이전한다면 기업의 생존자체가 불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