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연구기관인 에이크만 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 섬 잠비에 사는 27세 남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잠비 지역에서 뎅기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다가 이번 사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헤라와티 수도요 연구소장은 "남성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며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 한때 돌았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미주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올해 300만~400만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4월 이래 150만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카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1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회의에서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특정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되며 즉각적이고 국제적인 조치가 필요할 때 선포된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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