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환율’

원·엔 재정환율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진단을 내렸다.


11일 오후 원·엔 환율은 전일대비 43.15원 오른 1067.44원으로 100엔당 1060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아베 총리의 경제 회복계획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엔화를 공격적으로 풀어 수 십년 동안 이어진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베팅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라는 극단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베노믹스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일본 증시는 지난 9~10일 이틀 동안 8% 가까이 빠졌다. 일본은행이 2014년 10월 시작한 질적양적완화(QQE)로 끌어올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한편 WSJ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아베노믹스)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데 실패하면서 궁지에 몰렸다고 10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이러한 현상은 통화 완화, 정부지출 확대, 구조개혁으로 이뤄진 아베노믹스의 이른바 ‘세개의 화살’ 중 첫번째 화살인 통화 완화만이 유일하게 실제적 결과를 추구해 왔던 점에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두번째 화살인 정부지출 확대는 국가 채무 압박을 가중시켜 지속될 수 없었고 구조개혁이라는 세번째 화살은 장기적 계획이라는 점에서 즉각적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1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