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6월 하이브리드차 판매 1위
디젤게이트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하이브리드가 차지한 걸까.
6일 국내 완성차업계와 수입자동차협회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자동차는 3만2208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시적 개별소비세 혜택을 받지 못했음에도 지난해 상반기 팔린 2만223대를 훨씬 웃돌아 그야말로 놀랄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6월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판매량은 국산 6215대, 수입 1917대를 합해 총 8132대다.
국산·수입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모델은 기아자동차의 소형SUV 니로다. 지난달 3246대가 팔렸다. 2676대가 팔린 5월과 비교하면 21.3% 더 팔렸고, 현대자동차나 수입차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판매량은 8366대다.
현대차는 지난달 하이브리드차를 2451대 팔았다. 이 중 그랜저(HG) 하이브리드가 지난해보다 12.4% 늘어 1055대가 팔렸다. 쏘나타(LF)는 766대로 지난해 1255대보다 39.0% 덜 팔렸지만 5월보다는 33.2% 늘었다.
렉서스는 ES300h를 743대 팔아 수입 베스트셀링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2631대로 디젤차 틈바구니를 비집고 수입차 판매 6위에 랭크됐다.
기아 K5(JF) 하이브리드는 415대가 팔려, 지난 5월 311대보다 33.4% 판매량이 늘었다. 상반기 판매량은 2259대. 신형이 출시되지 않은 K7(VG) 하이브리드는 103대가 팔렸다. 올해 판매량 716대.
국내 하이브리드차시장이 커진 건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디젤게이트로 인한 디젤차에 대한 반감 탓이다. 연료효율이 높지만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커서 이를 싫어한 사람들이 조용하면서도 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차로 옮겨온 것.
또 다른 이유는 하이브리드차 자체의 상품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효율’과 ‘친환경’에만 포커스를 맞췄기에 ‘재미없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다. 게다가 커다란 배터리 때문에 트렁크공간도 좁았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차들은 그동안 인식돼온 하이브리드차의 특성을 버리는 데 집중했고, 업체들은 이를 마케팅적으로 잘 활용해 판매량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가솔린 하이브리드차 상품성과 디젤게이트 탓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다양해졌다”면서 “파이가 커지는 건 긍정적인 상황”이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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