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 불법유용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MB정부의 핵심인사들이 하나둘 수사망에 들어오며 ‘주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6일 박 전 수석과 장 전 기획관의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자료,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던 시절 국정원 특활비 수수에 관여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2010년 고용노동부 장관, 이듬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이명박정부 핵심 요직을 두루 맡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의 장 전 기획관은 2008년 2월부터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으로 발탁된 측근이다. 장 전 기획관은 'MB집사' 김백준 전 기획관에 이어 총무기획관으로 재직하며 청와대 안살림을 관리했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의 바통을 건네받은 장 전 기획관이 특활비 수수 및 전달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국정원 특활비 뇌물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기존 '4억+10만달러' 외에 추가로 국정원 자금이 건네진 사실을 발견해 전격 진행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백준 4억원, 김희중 (진술한) 10만달러와 관계가 없는 새로운 불법 자금수수 의혹 관련"이라고 밝혔다.
박 전 수석과 장 전 기획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전날 김 전 기획관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국고손실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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