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정체성 회복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22년 만에 회사 이름을 바꾼 DB손해보험이 초일류 글로벌 금융사로의 출발을 선언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경영의 중점 추진방향을 ‘내실경영 기반의 성장 가속화’에 두고 큰 도약에 나선다. 또한 보험에 디지털 혁신을 입힌 ‘인슈어테크’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내실경영 위한 네가지 전략
DB손해보험은 먼저 효율 기반의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최근 보험시장 규모가 줄면서 유지율과 같은 보유계약의 질적 수준도 떨어지는 상황. 이에 P·F환산제도 운영을 개선하고 부실계약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익 중심의 판매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 DB손해보험은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유연성 확보에 무게를 싣는다. 전통채널은 컨설팅영업을 할 수 있는 정예화된 조직으로 육성하고 GA(법인보험대리점)는 인프라와 관리역량의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한다. 또 CM(인터넷보험)은 플랫폼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운다.
기본에 충실한 보상·영업 체질 개선에도 힘쓴다. 영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업무와 시스템을 사용자 중심 편의성에 맞춘다. 특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비수가 인상, 할인할증제도 변경 등 보상관련 대외 환경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나아가 고객가치 중심의 의사결정구조 확보에 주력한다. 보험의 신규수요 확대가 한계를 보이면서 보험사 간 외형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실손보험료 인하 요구나 사업비 규제 등으로 수익성 역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DB손해보험은 이런 경쟁 환경 속에서 고객가치 중심의 신속하고 명확하게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각오다.
◆인슈어테크로 손보업계 선도
DB손해보험은 핀테크와 모바일을 추축으로 한 4차 산업기술 인슈어테크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앞서 DB손해보험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보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 서비스’, 모바일 보험증권 특허권 획득, 생체인증을 통한 보험가입 등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운전자습관연계보험(Smart-UBI·안전운전특약)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차량에 부착된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운행속도와 급출발, 급제동 등의 정보를 수집해 안전운전을 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준다. 이 상품은 소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해 매달 2만명 이상이 가입, 현재까지 20만명을 넘겼다.
또한 DB손해보험은 지난해 보상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원해 사고에 대한 조사부터 분석까지 실시간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현장에서 지급할 보험금을 실시간 산출하고 고객의 사인만 받으면 합의서 작성이 원스톱으로 마무리되는 구조다.
그동안 보험사들이 영업조직에 스마트기기 지급과 시스템 도입을 한 적은 있지만 보상조직에까지 적용한 것은 업계 처음이다. 인슈어테크를 적용해 업무 효율화를 개선한 DB손해보험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