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분리과세 혜택이 지난해 12월 말 종료됐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를 가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절판 마케팅을 펼쳤고 막차를 타기 위해 많은 투자자가 가입했다.
그러나 투자자가 알아야 할 사실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분리과세 혜택’만 종료됐다는 점이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분리과세 혜택뿐만 아니라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도 있다.
◆저금리시대, 분리과세 혜택 '미미'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은 2020년 12월31일까지 유효하다. 분리과세는 끝났지만 그보다 더 의미 있는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남았다는 것에 주목하자.
사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분리과세 혜택은 크지 않았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서 수익의 대부분은 공모주 투자로 발생하는데, 이는 상장 주식의 매매차익으로 원래 과세대상 소득이 아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45% 이상 편입된 하이일드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과 매매차익은 과세 대상이지만 저금리 영향으로 수익은 미미했다.
참고로 유일한 공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인 K사의 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종류A의 지난해 12월29일 매매기준가는 1184.43원, 과세기준가는 1010.80원이다. 매매기준가 1184.43원은 매매수익률 +18.443%, 과세기준가 1010.80원은 과세대상 수익률 +1.08%라는 뜻이다. 펀드 매매에 따른 수익이 +18.443% 발생했는데 이 중 과세대상이 되는 수익률은 +1.08%다.
+1.08%는 분리과세 대상으로 15.4%가 과세되며 +1.08%를 제외한 수익은 비과세 수익으로 고객에게 돌아간다. 따라서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분리과세 혜택은 저금리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는 혜택이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서 의미있는 혜택은 공모주 우선 배정이다. 공모주 청약이란 기업이 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투자자에게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하는 것을 말한다. 분리과세하이일드는 전체 공모 물량의 10% 우선 배정 혜택이 있어 공모주 투자에 유리하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설정 이후 일정 구간에서 답답한 수익률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형 공모주가 성공적으로 상장할 때마다 높은 성과로 보답했다.
공모주 우선 배정의 효과를 예를 들어 살펴보자. 상장하는 기업 A가 2조원 수준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가정하면 공모 규모의 10% 수준인 2000억원을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전체 규모가 2조원인 경우 모든 펀드가 동일한 비율로 공모주를 배정받는다고 가정하면 각 펀드는 자산의 10% 수준을 편입할 수 있다. 개인이 공모주를 배정받으려면 수십 대 일,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통해 극히 적은 비중의 공모주를 배정받는데 이보다 훨씬 유리하게 공모주를 배정받는 셈이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성과는 연도별로 차이가 있다. 2014년과 지난해에는 좋은 성과를 기록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부진했다. 공모주시장의 부진도 원인이었지만 전문가들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시장의 과열 문제가 더 큰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2014년의 높은 성과 덕분에 시장의 많은 자금이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로 몰렸고 갑자기 규모가 커진 탓에 공모주 우선 배정의 매력이 반감된 것이다. 2조원 수준의 펀드규모에서 배정받는 것과 4조원 수준에서 배정받는 것은 공모주 배정률에 큰 차이가 있다.
2015년과 2016년 공모주 우선 배정이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자 이에 실망한 많은 고객이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를 환매(매도)하기 시작했으며 펀드 규모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규모가 줄어들자 공모주 우선 배정 효과가 다시 살아났고 최근 좋은 성과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판매된 사모펀드의 만기가 돌아올수록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따라서 설정액이 줄어들면 우선 배정 혜택은 더욱 매력적인 요인이 된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지 않을 때 투자해야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지금이 관심을 갖기 좋은 시점이다.
올해는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등 공모액이 조 단위인 IPO(기업공개) 대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 교보생명, 이랜드리테일, 롯데정보통신, 호텔롯데 등도 시장에서 차기 관심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 알리코제약, 카페24, 배럴 등이 상장 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덕분에 공모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충족시킬 만한 상품이다.
매번 상장하는 공모주 일정을 확인하고 종목에 대해 직접 분석하거나 주관 증권사를 쫓아다니며 개별적으로 직접 투자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를 통해 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나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으로 편리하고 효과적인 공모주 투자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 본 기사는 <머니S> 제533호(2018년 3월28일~4월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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