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26일 오후 3시29분쯤 기자들에게 "오늘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했다"며 "추후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었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48·29기)를 투입해 다스 관련 의혹을 먼저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낮 12시쯤 기자회견을 열어 "일체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법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지난번 검찰 소환조사에 응한 것"이라며 "그러나 구속 후에도 검찰은 주변사람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일방적으로 피의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런 상황에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후 검찰은 낮 12시53분쯤 예정대로 검사와 수사관들을 동부구치소로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최대한 조사 참여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첫 방문조사는 약 2시간40분 만에 무산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구속된 혐의와 관련해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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