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여러 차례에 걸쳐 피감기관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의원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것도 문제지만 그가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수장 자리에 앉은 게 적합하냐는 자질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7일 국회에 따르면 김 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정무위 간사를 맡았던 2015년 5월19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우리은행 충칭 분행 개점식에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당시 정무위원장이던 정우택 의원(자유한국당)과 여당 간사였던 김용태 의원(자유한국당)도 초청했지만 모두 “피감기관 출장에 동행하기 어렵다”며 고사했다.

김 원장은 개점 행사 다음 날에는 인도 첸나이로 이동해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현지공장을 시찰했다. 중국과 인도 일정에 소요된 항공료와 숙식비 등 약 480만원은 모두 우리은행이 부담했다.

김 원장은 해당 출장 직전 해인 2014년 9월 국감에서 우리은행을 크게 비판했다. 우리은행이 2007년에 정권과 밀접했던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 등에게 화푸빌딩 매입 자금 3800억원을 대출해준 뒤 2010년에 싼값에 채권을 팔아넘겼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외유 의혹 등과 관련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원장이 의혹 백화점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계의 신뢰성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기업·금융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600만원대의 고액 강좌를 운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돈을 받고 금융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운영한 과정이 합법적이었는지, 온당했는지 따져볼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