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관계자는 18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랙박스 기록, 사고현장 및 잔해 조사, 데이터링크, 공중전투기동 훈련장비(ACMI) 및 지상 관제 레이더 항적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F-15K 전투기는 대구기지 관제소의 유도로 '레이더 추적 종축 귀환'(Radar Trail Recovery) 중이었다"며 "착륙최종경로 진입을 위해 선회하던 중 안전고도 이하로 강하돼 칠곡군 소재 유학산(해발 839m) 8부 능선(약 650m지점)에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레이더 추적 종축 귀환'은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더와 항법장비를 이용해 일렬종대로 귀환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편대가 일렬종대로 귀환할 때 전투기 간 간격은 약 3.7㎞~4.6㎞(2~2.5NM·노티컬마일), 기상이 나쁘거나 야간에는 약 5.6㎞(3NM)를 유지해야 한다.
관계자는 "당시 조종사는 구름 속 비행 상태에서 전방기(앞 전투기)와의 안전거리 확보에 주의를 집중해 깊은 강하자세로 강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서 강하각 조절시기를 놓쳤다"며 "이는 비행착각의 원인 중 하나인 '상황인식 상실'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앞으로 운중 비행 및 관제절차, 전·후방석 조언절차, 계기비행 교육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보완하는 한편, 모든 조종사를 대상으로 비행사고 예방을 위한 순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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