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트리스2 레드 홈페이지
추석 명절은 가족들과 반가운 친지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다. 대체공휴일까지 포함해 5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PC방을 찾는 고객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6일 PC방업계에 따르면 명절을 맞아 팀대전 게임을 즐겨찾는 고객들이 급증했다. 특히 출시한 지 5년 이상된 고전게임 이용률이 높았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는 단체로 즐기기 좋은 전략게임이다. 1998년 한빛소프트가 유통한 스타크래프트는 확장팩 브루드 워로 국내 최고게임 반열에 올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e스포츠 시대를 연 역사적 게임으로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등 프로게이머들이 아이돌급 인기를 구가했다. PC방에 리마스터 버전이 보급되면서 한층 선명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도 명절 기간 PC방에서 자주 목격되는 게임이다. 쉬프트와 컨트롤 키로 조작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맵에 따라 현격한 실력차를 체감할 수 있다. 2004년 출시됐지만 최근 e스포츠 대회를 열만큼 탄탄한 마니아층이 존재한다. 다만 음주 후 잦은 드리프트는 지옥을 맛 볼 수 있으니 주의하자.

‘리니지’가 스타크래프트의 바톤을 이어받아 PC방을 점령하던 시절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있었으니 바로 ‘포트리스’다. 2001년 가입자 1000만명에 동시접속자만 10만명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포탄을 고르고 각도를 조절하는 간단한 방식이 흥행의 결정적 요인이다.

캐주얼게임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디아블로, 아이온, 뮤 등 대형 MMORPG의 등장으로 서서히 존재감을 잃었다. PC방에서는 ‘포트리스2 레드’를 즐길 수 있고 모바일 버전도 서비스 중이다.


국내 FPS게임의 대명사가 된 ‘서든어택’도 명절 단골메뉴로 꼽힌다. 인원수가 많으면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하며 소규모그룹은 한 팀을 만들어 무작위 상대와 대결한다. 게임하이(현 넥슨지티)가 개발한 서든어택은 넷마블에 이어 넥슨으로 넘어오면서 연예인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배틀그라운드가 자리잡기 전까지 서든어택을 능가하는 FPS는 없었다. 총기에 따라 스나이퍼와 돌격형 유저로 구분짓는 재미와 스테이지를 빠르게 끝낼 수 있다는 점이 꾸준한 인기비결이다.

서울에서 PC방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20대 이하 유저는 명절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를 즐겼지만 고전게임을 찾는 3040세대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며 “특히 스타크래프트나 카트라이더는 5명 이상 단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