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제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내 세풍산단에 입주예정인 광양알루미늄 공장과 관련된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최근 열렸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여수광양항만공사 국제 회의장에서 열린 설명회는 김갑섭 청장을 비롯한 광양경제청 관계자와 사업자인 광양알루미늄㈜, 외부전문가와 광양지역 환경단체 관계자 및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대 쟁점이 된 환경문제와 관련,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광양알루미늄은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제련 및 정련 공정이 없는 판재와 호일공장이기 때문에 환경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생산공정에서 소요되는 에너지는 전기와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 잠식 우려와 관련해 광양청은 "광양알루미늄㈜은 연간 알루미늄 판재 10만톤과 호일 2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제품의 90%는 수출하고, 10%는 내수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라며 "2017년 국내업계가 수입한 알루미늄 판재는 27만5000톤에 이르는데 광양알루미늄의 내수판매 1만톤은 수입대체효과로 연계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통상문제와 관련해서도 광양경제청은 "투자와 관련된 문제는 정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확인한 사항"이라면서 "외국자본도 국내법에 의거 투자를 하고 공장을 설립해서 운영하면 국내기업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김갑섭 청장은 "광양알루미늄 유치는 고용 창출과 광양항 물동량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들은 사전에 충분히 검토된 것인데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이러한 논란이 불식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명회 이후에도 각종 커뮤니티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우리 아이들이 저 알루미늄 공해를 먹고 자랄 생각을 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지금도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숨도 제대로 못쉬는데 중국인들이 우리 앞마당까지 와서 목을 조르네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다른 네티즌도 "앵무새 어찌 글자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얘길 하시던지 듣고 있는 내내 답답해 죽을 뻔 했다"는 글이 게시되는 등 설명회 이후 오히려 반발이 거세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낳고 싶은 대한민국이란 슬로건 양심있으면 광양에서 만큼은 쓰질 말던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광양경제청의 설명회에 앞서 비철금속협회도 "향후 2~3년내에 국내 알루미늄업계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광양경제청 주장과 달리 국내업체와 전부  중복되는데다 사업 확대시 규제할 법적수단이 없고 가격경쟁우위의 거대 중국기업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해 우리 기업의 기존시장 잠식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또 협회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대부분 중국 알루미늄업체들은 미국시장에서 고율의 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받고 있어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기업들이 한국을 우회수출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광양청은 한국의 중요 소재산업인 알루미늄 산업의 보호필요성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며 해외 수출시 국제 통상문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좀 더 신중히 고려해 투자유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제2, 제3의 중국기업을 막고 타 업종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추세에 대응해 국내산업 보호가 필요한 경우 예외적인 투자제한 조치가 가능토록 IMF시점에 만들어진 투자자유화 정책은 수정보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중국 알루미늄공장,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공장 건립 반대 글이 게시돼 19만명에 육박하는 국민들이 청원에 동참하고 있다.

청원자는 "중국은 스모그 발생 주원인으로 알루미늄공장을 꼽았고 작년에는 알루미늄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며 "지금 광양엔 화력발전소가 들어온다 해서 인근 사람들은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될 미세먼지 및 발암물질 걱정으로 매일 불안해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여기에 알루미늄 공장까지 더해진다면 광양, 여수, 순천과 더불어 인근 지역 주민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중국 알루미늄 기업 유치와 관련해 현지 실사까지 마쳤지만 국내 업계 피해와 한미FTA 문제 등 기타 여러 상황을 고려해 기업 유치를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