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를 세우셨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절반 정도의 사람이 “그렇다”고 답변한다. 미래에 대한 계획은 힘들이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얼마든지 아름다운 청사진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연초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마음다짐을 하지만 그 계획을 연말까지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10분의1도 안된다.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 계획을 세울 때 체중이 빠져 몸매가 좋아질 것을 꿈꾸며 흐뭇해한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은 결국 상상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인내와 끈기를 통해 꾸준히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시간이 흘렀는데도 실천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억 속에서 슬그머니 지워버린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성인남녀 2275명을 대상으로 ‘새해 다짐’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가 ‘새해 다짐이 3개월도 가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삼개월’인 셈이다. 더욱이 1월이 지나가기도 전에 계획이 무너진다는 응답자도 25%에 달했다고 하니 ‘작심삼주’인 사람도 많은 셈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계획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목표에 따라 다르게 세우는데도 왜 많은 사람이 계획을 실천으로 밀고 나가지 못할까. 목표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무리한 목표가 대표적이다. 의욕이 앞서다 보면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잡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10년 뒤를 내다보는 목표는 현실이 아닌 꿈을 반영해 높은 수준이어도 된다. 하지만 1년이나 그보다 짧은 기간에 대한 목표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1년 안에 최대한 절약하고 저축한다면 돈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 빚을 얼마나 갚을 수 있을지를 주어진 여건과 현재의 상황에 기반해 예상하고 계획해야 한다.


계획에는 실천과정이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추상적인 경우도 있다. 체중을 줄이겠다면 체중감량 목표치를 반드시 계획에 넣어야 하고 월별 목표체중까지 세부적으로 정해야 한다. 감량방법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와 검토를 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구체화하는 게 좋다.

걷기 등 운동을 선택했다면 어떤 장소에서 매일 몇시간 또는 매주 몇시간, 매달 며칠 등으로 구분하는 것도 포함된다.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실력을 높이려면 책을 통한 이론적 공부, 동영상을 통한 학습, 동호회 대면토론, 실전투자와 투자결과의 정기적인 복기 등 세부적으로 구분해 계획해야 한다.

단계별로 중간목표와 계획을 명시해야 할 때도 있는데 최종목표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을 6단계로 나눌 경우 한단계씩 밟아 올라가면서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는 과정을 계획에 넣어야 한다.

각 단계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한다. 두계단을 한꺼번에 오르려면 힘이 더 들기 마련이다. 당연히 처음부터 끝까지 두계단씩 올라가는 과정을 지속하기도 어려워 중도에 포기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첫번째 계단에 올라간 다음에 두번째 계단에 오르는 것은 훨씬 쉽다. 한계단씩 올라가면 마지막 계단까지 올라갈 확률이 높아진다. 다만 시간이 더 걸릴 뿐이다. 중도포기보다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게 바람직하다.

◆강력한 동기부여로 목표 달성

새해 들어 한달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신년 계획이 순조롭게 실천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심삼주’로 끝나기 쉽다. 만약 실천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 원인을 분석해 목표나 계획을 수정 및 보완해야 한다. 무리한 계획이었다면 아쉽더라도 목표를 축소해야 한다.

의지가 약한 것이 문제라면 더욱 강한 동기부여로 의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테면 과도한 음주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그로 인한 폐해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사진을 방안 벽에 붙여놓고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깔아놓으면 도움이 된다. 음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및 조사결과도 잘 보이는 곳에 굵은 글씨로 써 놓아서 쉽게 눈에 띄게 한다.

금연이 목표일 때도 흡연자의 시커먼 폐를 찍은 사진과 ‘10년 이상 흡연자 10명 중 8명은 정자 이상’과 같은 글귀를 보이게 해도 된다. 다양한 금연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애연가였다가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체험담과 노하우를 들으면 금단증세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빠서 계획대로 실행하는 것을 깜빡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평소 주로 사용하는 컴퓨터나 늘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 노트앱, 작은 수첩형태의 다이어리에 실행여부를 기록하면서 수시로 체크하면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켜보는 사람 없이 혼자서 묵묵히 실천하다보니 권태감이 와서 흐지부지되고 있다면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리고 제대로 실천할 때마다 칭찬해달라고 부탁한다. 자신과 같은 상황의 사람을 찾아 목표를 공유하고 실천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서로 격려하면 더욱 좋다.

미국 의사 맥스웰 몰츠는 그의 저서 <성공의 법칙>에서 습관을 바꾸려면 최소 21일은 계속해야 한다는 ‘21일의 법칙’을 주장했다. 생각이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를 거쳐 습관을 관장하는 뇌간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한 21일이기 때문이다.

3주 실천이 잘 이어지면서 뇌에 습관이 각인되더라도 몸에 완전하게 배게 되기까지는 66일이 더 걸린다. 즉 총 3개월 정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체력학회(NSCA)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동 습관이 형성되는 데 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우선적으로 중추신경과 근육세포를 뒤흔들어 놓는 데 처음 4주가 소요된다. 어떤 계획이듴지 1월 한달간 잘 이행했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인내심을 유지하고 실천을 이어가서 올 연말에는 목표달성의 달콤한 열매를 맺도록 하자.

☞ 본 기사는 <머니S> 제575호(2019년 1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