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뉴이어 프로모션 음료인 '바닐라 블랙 티 라떼'(톨 사이즈)와 스타벅스 저금통. /사진=김경은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아마 다른 매장에 가도 없을 거예요. 저도 못 구했어요."
스타벅스 파트너(직원)도 '품절 대란'을 비껴가진 못했다. 18일 스타벅스 코리아가 출시한 저금통은 스타벅스의 완판 행진 대열에 합류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럭키 뉴이어 세트'를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세트는 뉴이어 프로모션 음료 4종 중 1잔과 저금통 1개로 구성됐다.
세트 가격은 1만3000원. 프로모션 음료 4종의 평균 가격이 6000원 정도이니 저금통 단품 가격은 약 7000원인 셈이다. 7000원을 주고 저금통을 살 가치가 있을까.
저금을 하기 위해 비싼 저금통을 구매하는 게 역설적이라고 느껴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타벅스 저금통은 브랜드 가치를 증명하듯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광화문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 '럭키 뉴이어 세트' 안내가 붙어있는 모습. /사진=김경은 기자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 3곳을 방문했다. 스타벅스 파트너에 따르면 '럭키 뉴이어 세트'는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한 직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A지점 파트너는 "아침에 40개 정도 들어왔는데 현재 10개도 안 남았다"며 "오전엔 잘 팔리지 않았는데 약 2시간 전부터 찾는 분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정색 저금통은 특정 매장에서만 판매하는데 구하기 어려울 거다. 나도 못 구했다"며 아쉬워했다.
스타벅스 저금통은 핑크, 그린, 블랙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이 중 블랙 색상은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레어템(보기 드문 제품)'이다. 희소성이 있는 만큼 출시와 동시에 빠르게 팔려나갔다. SNS에는 블랙 색상을 대량 구매한 인증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다.
리저브 매장인 B지점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씨(20)는 "공강이라 집에 있다가 저금통을 사기 위해 외출했다"며 "미세먼지를 뚫고 나왔는데 검정색이 없어서 속상하다"고 한숨 쉬었다. 대신 그는 초록색 저금통을 구매했다.
C지점 파트너는 "블랙 색상은 이미 아침 일찍 품절된 걸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재고를 알려줄 순 없지만 핑크와 그린 색상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핑크와 그린, 둘 중 어떤 색상이 인기냐는 질문에는 "두개가 비슷하다"며 "하나만 사는 분은 거의 없고 두 색상을 동시에 구매하는 분이 많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저금통의 돼지코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사진=김경은 기자
기자는 핑크 색상을 구매했다. 분홍색이 돼지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저금통 크기는 스타벅스 '그란데' 사이즈 음료와 비슷하며, 무게는 성인 여성이 한손으로 들기에 충분히 가볍다.
스타벅스 저금통을 통해 저금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회사 책상에 올려두면 볼 때마다 왠지 든든하고 흐뭇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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