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올린 후 금융상황지수(FCI)가 하락하면서 금융완화 정도가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통화정책 완화기조는 지속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결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5월)'를 통해 "2017년 4분기 이후 금융상황의 완화 정도가 다소 축소됐으나 완화기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2000년 이후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금융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50개의 금융변수에서 주성분을 추출해 새로운 '금융상황지수'를 추정했다. 개편된 금융상황지수는 금융상황이 실물경제를 부양할 수 있는 완화적인 경우 플러스(+) 값을 갖고 긴축적인 경우 마이너스(-) 값을 갖는다.


한은이 금융상황지수를 분석한 결과 2017년 4분기 이후 금융상황의 완화정도가 다소 축소됐으나 완화기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금융상황을 분석해보면 금융완화기는 총 4번 있었다. 최근 금융완화기는 2014년 1분기 시작돼 2017년 3분기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금융상황지수가 상승할 경우 총수요가 확장된다고 분석했다. 총수요의 확장은 GDP갭의 상승 여부를 근거로 판단했다. GDP갭은 실질GDP와 잠재GDP의 차이로 경기의 과열 또는 침체 상태를 보여주는 척도다. 한은은 또 총수요를 확장시키는 효과는 금융상황 완화 이후 3분기 경에 최대치를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한 한은은 글로벌 경기 성장세에 대해서도 급격하게 둔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히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한은 측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며 관망세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