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면담 후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사진=트럼프 대통령 SNS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투자 협력방안에 대해 면담을 가지면서 롯데의 대미 투자이력이 화제다. 앞서 롯데는 호텔과 면세점 부문에서 대미 투자를 활발히 진행해 성과를 낸 바 있어 이번 화학사업 투자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신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 재계 총수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지난 9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투입된 사업비는 총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국내 기업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으로 롯데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t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이미 1991년 롯데상사가 미국에 첫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호텔, 면세점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롯데는 2015년 8월, 130년 전통의 미국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해 화제가 됐다. 이는 국내 호텔업계 최초의 북미 시장 진출로 롯데는 인수 후 롯데뉴욕팰리스호텔로 브랜드를 바꾸고 레스토랑, 연회장, 스파 등 시설 증축 및 추가 오픈을 통해 호텔의 서비스 접점을 늘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 인수 후 높은 객실 가동률을 유지함은 물론이고 매년 유엔총회가 열릴 때마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은 ‘제2의 백악관’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 내 정관계의 주목을 받는 장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세기의 외교 이벤트’로 불렸던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이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개최된 바 있다.
면세사업도 순항 중이다. 2013년 7월, 롯데는 괌 공항면세점 입찰에 성공하며 10년 운영 파트너로 선정됐다.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해외 공항 면세점의 단독 운영권을 확보한 사례다.
롯데 괌 공항점은 향수와 화장품, 양주, 선글라스, 시계 매장을 포함 총 300개 이상의 국내외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현재 괌 공항점은 오픈 이래 연 평균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면세점은 괌 법인(Lotte Duty Free Guam, LLC)을 별도로 설립해 지역 밀착형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공항면세점 운영을 통한 150여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 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신 회장과 면담한 뒤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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