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 대표와 외부전문가들이 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인사제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KB국민은행 노조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노사 대표자와 외부전문가 4인이 참여하는 '인사제도 TFT'를 출범했다. TFT 구성은 올 1월 국민은행 총파업 이후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다. TFT는 총파업 쟁점이던 'L0' 직군의 근속기간 인정, 페이밴드를 포함한 합리적인 급여체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과거 비정규직 창구전담 직원이었던 L0 직군의 정규직 전환 이전 근무기간을 근속연수로 모두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근속기간 인정 시 호봉이 인상되고 퇴직금 산정도 유리해진다. 반면 사측은 바로 위 직급인 'L1' 직원들과의 임금 역전 가능성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신입행원들에 대해 적용 중인 페이밴드는 직급별 호봉상한제다. 사측은 전 직급으로의 확대를, 노조는 확대를 반대하는 동시에 신입행원에 대한 적용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총파업 이후 임금·단체협약 타결 과정에서 국민은행 노사는 이 같은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인사제도TFT를 구성해 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성원 등에 대한 논의가 지연되면서 구성이 미뤄졌다.
이번에 구성된 TFT에는 노사 양측의 교섭위원과 더불어 외부전문가들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이종수 노무법인 화평 노무사, 이욱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신재욱 에프엠어소시에이츠 컨설턴트가 참여한다. 개별 기업의 노사 현안 해결을 위해 외부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첫 번째 시도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상견례에 참여한 허인 국민은행장은 노사 양측과 외부 전문가들에게 "선진적인 노사 관계와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한 인재 양성을 큰 틀에서 논의해달라"고 당부했으며,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총파업의 갈등을 넘어 노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노사 양측과 외부 전문가 4인은 오는 18일부터 격주마다 회의를 열고, 논의 대상인 쟁점과 국민은행의 인사·급여제도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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