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사진=로이터

홍콩 의회 격인 입법회가 국내외 반발에 밀려 범죄인 인도법(도망범 조례) 개정안에 대한 2차 심의를 연기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CNN 등에 따르면 입법회는 이날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2차 심의를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오전 11시로 예정된 2차 심의 개시가 연기됐으며, 입법회 사무국이 추후 변경된 2차 심의 개시 시간을 의원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범민주파 의원들은 홍콩 정부가 지난 9일 100만명의 반대 시위로 표출된 민의를 무시하고 법안 심의를 서두르고 있다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서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 시민사회는 법 개정이 이뤄지면 형사 용의자는 물론 정치범의 중국 인도가 현실화돼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고 일국양제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시위대 대부분은 청년층이다.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학생과 직장인 등은 이날 수업 거부와 동맹 파업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