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금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미국과 우리나라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섰다. 채권, 달러 등 안전자산의 몸값이 오르고 움츠렸던 부동산시장도 최근 다시 꿈틀거린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수익이 낮아도 리스크가 적은 투자처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머니S>는 하반기 재테크 기상도를 살펴보고 금융·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알짜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의 정석’을 모색했다. [편집자주]

[“지키고 불려라”… 하반기 ‘투자의 정석’-⑤·끝] 고액자산가 투자법, 따라 해볼까

부동산시장이 냉각되면서 고액자산가들이 금융상품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F)들은 안정성을 꾀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수적성향을 지닌 고액자산가를 위한 재테크 전략을 알아보자.

#잠실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수원씨(53)는 매달 1200만원의 수익을 낸다. 지금까지 모아놓은 자산은 현금 2억5000만원, 아파트 8억원이다. 그동안 한씨는 저축과 부동산 투자에 집중해 자산을 보수적으로 굴렸지만 앞으로 자녀양육 비용과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부동산은 고액자산가가 항상 관심을 갖는 투자처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워 부동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REITs), 부동산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한씨의 현금자산 2억5000만원 중에서 6250만원(25%)은 리츠에 담아보자. 리츠는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지분형(Equity) 리츠와 부동산담보대출에 투자하는 모기지형(Mortgage) 리츠, 이 둘을 조합한 혼합형(Hybrid) 리츠가 있다. 글로벌 리츠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4~8% 수준이다. 2%에 불과한 은행 이자보다 배당이익을 얻는 중위험·중수익 재테크 상품으로 손꼽힌다.


부동산펀드 역시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상품이다. 특히 사모대출펀드(PDF)는 부동산 개발이 예정된 시공사에 자금을 빌려준 뒤 분양 수익금을 통해 고정적으로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다. 한씨가 7500만원(30%)을 PDF에 투자하면 선순위 담보권을 확보하고 박스권 주식시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김정애 신한은행PMW PB팀장은 “대출펀드는 담보대출비율인 LTV를 점검해야 한다”며 “담보대출비율인 LTV 40%는 감정가 대비 설정비율이 40%까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 재테크 상품 주가연계증권(ELS)도 투자 바구니에 담아보자. 한씨가 현금자산의 6250만원(25%)을 원금보존추구형 ELS로 굴리면 10년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화 ELS와 같은 구조라도 달러ELS의 금리가 더 높다. 조기 상환과 만기 상환 시 원금과 이자가 달러로 지급돼 환율 변동에 상관없이 달러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다.
나머지 5000만원(20%)은 해외채권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최근 미국채권을 비롯해 선진국 채권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채권에 투자하려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달러 표시 미국 채권을 직접 매수하면 된다. 국내기업이 미국에서 발행한 채권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때 원리금은 달러로 지급되므로 포트폴리오에 통화분산 효과도 있다.

김현섭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인 해외채권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며 “최근 환율변동을 감안해 1~3년 단기물 미국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8호(2019년 6월25일~7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