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전경. /사진제공=광양경제청
환경오염문제 논란을 낳고 있는 중국 밍타이그룹의 광양 알루미늄 공장 설립 허가 여부가 이달말 주민설명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밍타이그룹이 사업계획서에 없던 용해로 4기를 광양만경제청에 추가로 요구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와 환경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어떤 결말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광양만경제청 등에 따르면 밍타이그룹은 지난 3월 당초 사업계획에 없던 알루미늄 용해로(60톤급) 4기 설치를 광양만경제청에 공문을 통해 요구했다는 것.


광양만권경제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알루미늄 용해로는 스크램을 녹여 슬라브로 만드는 고로와 같은 설비다.

광양만경제청은 알루미늄 공장의 환경문제와 관련해 불안해 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공장 견학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환경단체와 투자유치 반대추진위원회에서는 밍타이의 광양 알루미늄공장 설립에 반대 입장을 보이며 날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광양만경제청은 '광양알루미늄' 진행과정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밍타이그룹의 사업계획서에 용해로 설치가 포함됐지만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등 공장 추진 반대 의견이 붓물을 이뤄 용해로 추진사실을 광양만경제청이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광양만경제청 관계자는 <머니S>와 통화에서 "당초 사업계획서에 용해로 설치 건은 없었다. 지난 3월 밍타이에서 용해로 설치 요구 공문이 왔다"면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참석 위원들에 공문 열람까지 한 사항"이라고 발끈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마을 이장 대표과 비대위 대표,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이달말까지 설명회를 통해 공장 설립 허가 여부를 결론 짓겠다"고 했다.

그런데 밍타이그룹의 용해로 추가 요구 공문 공개에 대해서는 광양만경제청이 공개를 꺼려 불신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광양만녹색연합은 "광양경제청은 밍타이와 주고 받은 공문 일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광양경제청은 직접 조사하지 않은 내용 공포를 멈추라"면서 광양알루미늄 사업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광양알루미늄 사업설명회에서 광양만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용해 및 주조공정 개발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광양제철산단 및 여수산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조작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임을 직시한다면 경제청의 이러한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막대한 세금으로 대규모 산단을 개발하고 외국인 투자사들에게는 5년간의 관세면제, 15년간 지방세, 취득세, 재산세를 면제를 약속하며 유치하는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사업계획 검토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을 점검하는 것이 기본일텐데 이처럼 허술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환경오염문제와 관련해 용역을 실시해 이번주 안으로 결과가 나오는 데로 공개 하겠다. 알루미늄 원료가 정제돼 들어오기 때문에 시민들이 우려할 만한 오염물질은 나오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밍타이그룹은 지난해 9월 전남도와 광양시, 광양경제청과 투자협약을 맺고 광양알루미늄을 설립했다.

광양알루미늄은 2020년까지 총 6000만 달러(700억원)를 투자해 세풍산단 외국인투자 지정지역 8만2614㎡ 부지에 알루미늄 호일(foil)과 판재 생산라인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