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이 최근 영업 책임자들에게 경위서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겁다. 올해 11월부터 곽 회장은 ‘당월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대신 경위서를 내라”는 지침을 내렸다. 수천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동부제철 철강사업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곽 회장은 조바심을 내는 모양새다.올 10월 KG동부제철은 철강가격 톤당 10만원 인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11월엔 5만원 인상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시장에 반영하지 못했다. 목표한 대로 실행하지 못하자 곽재선 회장이 영업 책임자들에게 시말서를 쓰도록 했다.
올 3분기 동부제철 매출액은 4324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5억400만원에서 698억400만원으로 25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6%로 여전히 낮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의 박한 마진에 곽 회장이 깜짝 놀란 것으로 안다”며 “국내외 영업부서를 상당히 압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KG그룹은 동부제철을 인수하면서 20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이 투자금 중 일부는 컬러강판 등 설비 도입을 위해 사용된다. 설비 투자금을 제외하면 추가된 자본금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연간 적자가 계속 이어지면 자본금은 순식간에 바닥이 난다.
곽 회장은 실적개선을 위해 조직개편 카드를 꺼냈다. 올 7월 KG동부제철 출범과 함께 진행했던 조직개편과 별개다. 통상 KG그룹이 1년에 한차례 조직개편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 내 두번은 이례적이다. 실적개선을 위한 곽 회장의 승부수가 통할지 철강업계 관심이 쏠린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3호(2019년 12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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