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사진=장동규 기자
한 해를 시작하는 다양한 신년 모임으로 분주한 1월이다. 강남의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인 역삼동 인근은 강남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강남 파이낸스센터와 GS타워 등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 밀집해 있다. 덕분에 이 지역 외식 상권의 방문객들 역시 안정적인 소비력과 비교적 까다로운 입맛과 취향을 가진 비즈니스 고객층이 대다수다.◆채근담
역삼역의 랜드마크인 강남 파이낸스 센터에는 음식의 맛과 멋, 그리고 건강한 몸과 정신을 통해 조화로운 삶을 지속하도록 돕는 한식당 '채근담'이 묵묵한 자태로 고고한 빛을 발하고 있다. '나무와 채소 뿌리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상호의 기원은 명나라 유학자 홍자성의 자연주의적 가치관과 삶의 지혜가 담긴 동양의 고전 <채근담>으로부터 비롯됐다.
채근담의 메뉴는 점심, 저녁, 주말에 따라 코스 메뉴가 다르게 구성돼 있으며 크게 채식메뉴로 구성된 `시그니처 코스’ 메뉴와 육류가 포함된 `육해공 스페셜 코스로 나뉜다. 또한 코스의 음식 구성에 따라 꽤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제철 식재료를 중점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채근담의 모든 코스 요리에서는 계절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봄에는 봄나물 특선전을 통해 모든 메뉴에 봄나물을 가미한 메뉴를 선보이며 여름에는 여름 보양과 냉온이 조화된 코스를, 가을에는 자연송이 특선을 통한 산과 가을의 향취를,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훈(熏)요리가 제공돼 방문할 때마다 계절의 변화를 미각으로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그니처 코스에는 최소 12가지 이상의 메뉴들이 포함되며 코스마다 가격대도 다양하지만 '비건 김치'로도 불리우는 채근담의 '보쌈 김치'가 포함된 코스가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곱게 땋아 올린 양갓댁 마나님의 쪽 찐 머리를 연상케 하는 정갈한 자태의 김치는 오로지 채소와 과일만을 착즙해 맛을 냈으며 심심하면서도 상큼한 감칠맛 덕분에 한국인들은 물론 김치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한국의 김치를 소개하기 더없이 좋은 메뉴다.
입맛을 돋우는 '열대 과일 샐러드', 버섯을 애호박으로 엮어 부쳐낸 전,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의 '더덕 잣소스', '토마토 낫토', 토종꿀과 함께 제공되는 '장뇌삼' 등 건강은 물론이며 메뉴 하나하나가 꽃과 자연의 산물이 함께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은 담음새를 자랑해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육해공 코스에 포함된 '새우 연근 구이'는 중식의 멘보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다진 새우 살을 연근과 함께 튀겨낸 메뉴로 아삭하고 탱글한 식감이 일품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일자로 쭉 뻗은 복도 왼편에 프라이빗 한 룸들이 줄지어 있으며 각각의 룸은 전통색인 오방색을 주제로 꾸며져 명상적이고 세련된 무드를 연출한다. 또한 한켠에는 저녁에만 운영되는 한식 주점 '어반옥'(Urban Oak)이 별도로 마련돼 있으니 한잔 술과 맛깔나게 부친 한식 전이 생각날 때 들러도 좋겠다.
나와 내 소중한 이들에게 귀하고 좋은 것을 주고 싶을 때, 오래도록 곁에 두고 삶의 지혜를 얻는 고전과 같이 몸과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한정식 채근담이 선사하는 자연의 밥상을 경험해 보자.
위치 2호선 역삼역 2번출구 강남 파이낸스 센터 지하 1층 / 메뉴 채근담 시그니처 선정식 6만7500원, 육해공 시그니처 길연상 9만9500원 / 영업시간 (런치)11:30-15:00 (디너)17:30-21:30 / 전화 02-569-7165
◆에빗(EVETT)
서울 강남구 역삼동 791-15 / 메뉴 런치 테이스팅 코스(토) 6만5000원, 디너 테이스팅 코스 13만원 / (화-금) 18:00-23:00 (토) 12:00-23:00 (브레이크 타임 15:00-18:00) / 070-4231-1022
◆재패니즈다이닝 안심
서울 강남구 역삼동 699-3 2층 / 사시미모둠(2인) 3만8000원, 옥돔숯불구이 3만2000원 / (매일)18:00-변동 (일 휴무) / 070-8808-0618
◆육시리
서울 강남구 역삼동 727-1 / 초밀도통삼겹 1만5000원, 소고기청국장전골 1만원 / (매일) 11:30-23:00 / 02-556-6678
☞ 본 기사는 <머니S> 제625호(2019년 12월31일~2020년 1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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