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는 4·15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한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시간적으로 볼 때나 저의 능력으로 볼 때, 또 당의 사정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라의 지금의 형편을 볼 때 저는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 2004년부터 2020년 올해까지 16년간 이곳 여의도 국회에서 생활을 했다. 참 긴 시간이었다"며 "그것이 저를 이제까지 받아주고 키워주고 보호해주고 격려해줬던 당에 대한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요즘 국회의 불편한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한국당에 대해 질타의 말씀을 많이 하셨다. 한국당이 왜 변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저에게 직접 하신 분도 많았다"며 "저의 이 작은 결심이 국민 여러분들의 이러한 요구에 조금이나마 답하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 의원은 이에 더해 "당내에서 불출마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다시 당으로 복귀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분들은 이미 본인들이 벌거숭이가 됐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국민들은 그들의 벌거숭이 모습을 다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떠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정치는 허업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열심히 일해도 나의 소득은 없고 국민에게 주기 때문에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허업의 반대는 열매 실 자를 써서 실업일 것이다. 패스트트랙 통과를 볼때 의원들은 자신들이 열매를 따먹기 위한 실업을 하고 있다. 정치는 허업임을 가슴에 새기고 21대 국회를 준비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에게는 딸이 둘 있다. 막내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정치를 시작했는데 대학생이 돼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그들에게 늘 아버지 직업이 미안했다. 그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발언을 마무리하던 한 의원은 "마지막으로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되시고 감옥에 가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 달라"며 울컥한 듯 잠시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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