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에 보복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우리 군 당국도 급박히 흘러가는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이란 사태를 포함해 중동지역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유사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란은 이날 미군과 연합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알아사드와 아르빌 기지 등 2곳에 최소 12발 이상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미군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총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제거한 것에 따른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에는 1600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며, 이란에는 290여명이 머물고 있다. 군 당국은 이란의 보복공격이 이뤄지면서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현재 소말리아 해적 소탕을 위해 나가있는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은 아덴만 인근 해역에서 통상적인 작전을 하다가 유사시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레바논 동명부대(유엔 평화유지군)와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 등에서도 검문검색 및 안전조치 등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이 위협되는 유사시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다만, 군 병력을 투입하는 문제는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병력을 투입하는 문제는 자칫 국민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병력 투입은 외교적인 조치 등과 함께 신중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조세영 1차관이 주재하는 대책반을 가동하고,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중심으로 본부와 공관 사이에 24시간 긴급 상황대응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또 중동지역에 머무는 재외국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사업장 경비 강화를 당부하고, 미군기지 인근 등 위험지역에 있는 경우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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