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사인 훔치기' 의혹의 중심에 선 알렉스 코라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보스턴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존 헨리 구단주와 톰 베르너 사장, 샘 케네디 CEO의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구단 측은 공식 성명문에서 "오늘 우리는 알렉스 코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MLB사무국이 보고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수사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우리는 코라 감독이 더 이상 팀을 발전시키 못할 것이라고 판단, 서로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는 참으로 슬픈 날이다. 코라는 특별한 인물이고 레드삭스에 속한 모두가 사랑하던 사람이다"라며 "그의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보스턴을 위해 한 공헌이 그리울 것이다. 그가 팀에 끼친 영향에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코라 감독은 성명을 통해 "헨리 구단주와 베르너 사장, 케네디 CEO, 코칭 스태프, 그리고 모든 레드삭스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우리 가족이 보내준 사랑과 지지에 고마움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서로 갈라지는 것이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동의했다. 난 보스턴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감독으로서 지난 2년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라며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다시 올려놓은 건 정말 큰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MLB 사무국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고 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에게 500만달러(한화 약 57억원)의 벌금과 향후 2년 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및 2라운드 지명권 박탈, 제프 르나우 단장 및 A.J.힌치 감독의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휴스턴 구단은 지난 2017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로 상대 사인을 훔친 뒤 이를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등의 수법으로 타자에게 전달한 혐의가 있다. 휴스턴이 중징계를 받으며 당시 여기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던 알렉스 코라 당시 코치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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