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5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강연에서 질문자를 지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4·15 총선에 자신의 고향 출마를 두고 속이 타는 모습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장악한 몇몇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언론을 통해 고향 출마를 막으려고 하는 듯하다”며 “당에서는 아직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적었다.
보수단체인 나라사랑태극기연합회 등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출마를 극구 반대하고 나선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홍 전 대표는 또 “지난 25년 동안 당을 위해 할 만큼 다했다”며 “공천심사가 시작되면 새롭게 구성된 공관위를 끝까지 설득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정리하는 마지막 출마는 내 의견대로 당이 존중해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홍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중진들의 고향 출마와 관련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동묘지에 가면 억울한 사연 없는 무덤이 하나없다. ‘나는 고생도 많이 했는데 (험지에 출마해서) 죽으라는 거냐’며 편한 고향 땅으로 가면 거기서도 떨어진다. 정치인은 자기의 억울함을 뛰어넘어 과감히 받아들이는 게 숙명이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의원의 바람대로 공천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지난해 9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이의 통화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한편 한국당의 내홍과 달리 민주당은 김두관 의원을 뚜렷한 출마자가 없어 고심하던 경남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설득해 결심을 얻어냈다. 김 의원은 “많은 분들이 왜 험지로 가느냐 말리셨다”며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냉혹한 현실과 고난의 여정에도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저의 숙명”이라고 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거쳐 20년 넘게 경남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김 의원은 양산 출마 결심을 굳힌 직후 “홍 전 대표나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상대후보로 꼽으며 양산에서 한판 붙어보고 싶다”고 승부를 자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