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이 부임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잡음이 흘러나온다.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키케 세티엔 감독의 부임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레알 베티스 감독직을 맡고 있던 세티엔은 곧바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바르셀로나가 세티엔 감독을 선택한 이유는 '바르셀로나 축구로의 회귀' 때문이었다. 전임자였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실리적인 축구를 표방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해 바르샤 팬들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부임 효과는 잠시에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세티엔 감독 부임 후 첫 상대였던 그라나다(20일)에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82%에 육박하는 볼 점유율과 1005개의 패스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선보여 팬들로부터 "티키타카를 되찾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6일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다시금 근심이 드리워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세티엔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도자 기간 동안 라싱 산탄데르, 라스 팔마스, 베티스 등을 맡았던 세티엔은 슈퍼스타들로 가득찬 팀을 이끌어본 경험이 전무하다. 주로 중하위권 팀을 도맡았던 세티엔 감독이 천문학적 몸값의 스타들을 지도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팀 내에서는 이미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바르샤 내 고참급 선수들은 발렌시아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들과 면담을 갖고 현재의 위태로운 팀 분위기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특히 지나치게 볼 점유에 집중하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했으며, 공격 전개가 좀 더 빠르고 날카로워져야 함을 지적했다.
소통 문제도 불거졌다. 카탈루냐 지역매체인 '카탈루니안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선수들은 코치들이 하는 지시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몇몇은 자신들에게 부여된 역할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21라운드까지 진행된 2019-2020 라리가에서 13승4무4패 승점 43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46점)와의 격차는 단 1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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