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중국에 국제조사팀을 파견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중국에 국제조사팀을 파견했다.
이미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선 시점에서 '늦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국제조사 임무를 수행할 선발팀을 공항에서 배웅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임무는 과거 긴급 공중보건 사태에 대응했던 베테랑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가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일워드 박사는 캐나다 국적의 유행병 전문가로 알려졌다.

국제조사팀 파견은 지난달 말 방중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에서 합의한 사항이다. WHO는 당초 조사팀으로 전문가 15명을 보내겠다고 예고했는데, 이번 선발팀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조사팀 구성을 놓고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는데 2주 가까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WHO는 신종코로나 사태를 놓고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지만, 한편으로는 각국에 대중 여행·교역 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등 노골적으로 중국 편을 든다는 비판을 받았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WHO는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중국의 능력을 강력하게 믿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WHO가 조사팀 선발대를 파견한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4만명을 넘었고, 전체 사망자는 90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