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영입한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태 전 공사는 지난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 귀순한 북한 외교관 출신이다.
그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사회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으로 탈북·귀순했다.
영국에서 태 전 공사의 임무는 북한체제의 우월성을 서방세계에 홍보하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오해와 언론 오보를 바로잡는 것이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200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유럽연합 인권대화에서 북한 대표단장을 맡으며 국제사회에 얼굴을 알렸다. 출신 성분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학창시절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 고위 간부 자녀들과 함께 중국에서 유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학을 통해 영어와 중국어를 습득한 그는 중국에서 돌아온 뒤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했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이후 덴마크 1호 양성 통역으로 뽑혀 덴마크로 자리를 이동한 태 전 공사는 덴마크 서기관으로 활동하다 덴마크 주재 북한 대사관의 철수로 스웨덴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후 EU 담당 과장 등 굵직한 직무를 맡다 약 10여년 전 주영국 북한 대사관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동안 서방세계에 정통한 외교관으로 승승장구를 이어 온 그는 결국 주영국 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은 2인자 자리까지 올랐다. 이처럼 성공 가도를 달리던 태 전 공사에 대한 북한당국의 신임 역시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태 전 공사를 영입했다고 밝히며 "내가 공관위원들에게 말씀을 드렸고 태 전 공사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그런 지역구를 선택하겠다"며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탈북민, 망명한 분들은 주로 비례대표로 했는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 당당히 유권자 심판을 받겠다고 자처한 사람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의 용기와 결단은 탈북민과 진정한 통일을 바라는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또 우리 유권자와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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