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를 관장하는 존 모스 주심.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존 모스 주심이 '모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또다른 심판이 그를 변호하고 나섰다.
본머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본머스는 리그에서 7승5무14패 승점 26점을 기록,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4점)와의 격차는 단 2점차에 불과하다.


논란은 경기 이후에 터졌다. 본머스 미드필더 댄 고슬링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모스 주심이 팀동료들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일리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모스 주심이 가벼운 경합상황에도 본머스에게 파울을 선언했으며, 2~3명가량의 젊은 선수들에게 본머스의 순위 등을 언급하며 무례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거 프리미어리그에 몸담았던 마크 클라텐버그 주심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모스 주심을 변호했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심을 맡았던 마크 클라텐버그. /사진=로이터

그는 영국 '데일리 미러'에 기고한 글에서 "사우스햄튼과 에버튼의 경기였다. (당시 사우스햄튼 소속이던) 아담 랄라나가 몇 차례 날 자극했다. 그를 퇴장시킬 이유가 충분했지만 나는 랄라나와 대화를 하기로 선택했다"라며 "랄라나에게 '국가대표로 뽑힌 다음에 좀 변했다'라고 언질했고, 그는 자신의 행동을 고쳤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랄라나와 사우스햄튼 구단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그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클라텐버그는 "실망했다. 나는 상황을 대화로 풀어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모스의 행동에 대해 "아마 나와 같은 시도를 본머스 선수들에게 했을 것이다. 왜 그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한다. 내게 있어 (대화는) 카드를 꺼내는 것보다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클라텐버그는 "그가 팀의 강등권 분투와 관련해 농담을 한 건 위험한 일이다"라며 "경기장 위에서의 일은 경기장에서 끝나야 한다. 고슬링과 모스가 개인적으로 이 일을 처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