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1층에서는 영화 '기생충' 기자 간담회가 열려 아카데미 수상 이후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1층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간담회에서 아카데미 수상 주역들이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은 최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하며 그야말로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특히 비영어권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탄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자리했다. 또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자로 함께했다. 배우 최우식은 영화 촬영 스케줄이 있어 불참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 흑백판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고전 영화나 클래식 영화에 대한 동경과 로망이 있다"며 "세상 모든 영화가 흑백이던 시절도 있지 않았냐. 내가 만약에 1930년대를 살고 있고 이 영화를 흑백으로 찍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영화적 호기심"이라고 운을 뗐다.
 
또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 관람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보시는 분마다 느낌이 다를 건데 미리 선입견을 가지게끔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로테르담 영화제에도 선보였을 당시 '흑백으로 보니 화면에서 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무슨 소리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분들의 섬세한 연기의 디테일이나 뉘앙스들을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들이 사라지니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보시면서 느껴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오는 26일 흑백판으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