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RB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이 비디오판독(VAR)과 오프사이드 규정의 개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현지 매체가 이 경우 프리미어리그에 적용되는 순위 변동에 대해 분석했다.
아스날의 전설적인 존재인 벵거 전 감독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세계축구발전 총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중심으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오프사이드 규정에 대해 개정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VAR은 판정 시비 등을 줄이기 위해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각국과 국제 대회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오프사이드 판독 등으로 인해 선수와 감독 등은 물론 팬들에게도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골닷컴 보도에 따르면 벵거는 이런 비판과 관련해 '골을 넣는 게 가능한 공격자의 신체 부위'가 상대 최종 수비수보다 앞선 위치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반칙이 선언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오프사이드 규정을 제안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이 제안한 새로운 오프사이드 개정안을 적용해 분석한 프리미어리그 순위. /사진='더 선' 보도화면 캡처

이 개정안이 적용될 경우 공격자가 골대를 등진 상황에서 팔꿈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거나, 팔이나 손 또는 늘어진 유니폼 등이 상대 최종 수비수보다 앞서 있다고 해서 반칙을 선언할 필요가 없어진다.
현지 매체는 이와 관련해 벵거 감독의 개정안이 적용될 경우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VAR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경우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구단은 토트넘 홋스퍼다. 현재 11승7무8패 승점 40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변경된 순위에서 9승6무11패 승점 33점으로 바뀐다. 무려 7점이나 승점이 차감되면서 순위는 11위까지 추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큰 이득을 보는 팀은 울버햄튼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일 것으로 예상된다. 울버햄튼은 8승12무6패 승점 36점으로 8위에 올라 있다. 다른 팀들에 비해 무승부 횟수가 유독 많다. 매체는 수정된 순위표에서 울버햄튼이 무려 승점 7점의 이득을 봐 5위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등권인 18위(승점 24점)의 웨스트햄도 그동안의 VAR 오프사이드 판정이 번복됐다면 승점 6점이 추가돼 13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바뀐 오프사이드 규정에서 리버풀의 무패 행진은 종식된다. 현재 25승1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벵거의 오프사이드 개정안'에서 23승2무1패로 바뀐다. 여전히 큰 격차로 1위를 달리기는 하지만, 승점도 71점으로 깎여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는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