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우리 국민에 대해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한 일본 정부를 향해 "과도하고 불합리한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정부도 적절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자국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중국과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오는 9일부터 2주 간 당국이 지정한 장소에 격리하고 개인 교통편 이용을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외교부도 이날 "그동안 일측에 추가 조치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우리와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이러한 불합리하고 과도한 조치를 취했다"며 "극히 유감을 표하며, 이번 조치를 즉각 재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전날 발표된 '마스크 5부제' 등 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오는 9일부터는 약국, 우체국 등에서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는 1주일에 1인 2매만 구매할 수 있고,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를 시행한다.
정 총리는 "마스크 대책의 핵심은 마스크를 더 많이, 더 공평하게 배분하려는 것"이라며 "다만 1인당 2매로 구매를 제한한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들께 마스크를 먼저 드리고, 부족한 물량을 공평하게 배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혼란이 없도록 관계부처에서는 주말에도 생산과 유통과정,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숨어있는 마스크도 상당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마스크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자진신고를 유도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어제 하루는 코로나19 환자 중 일곱분이 목숨을 잃으셨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중증 환자들에게 더 많은 의료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경증 환자를 위해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동의해 주신 지자체, 특히 확진자가 없음에도 협조해 주신 제천시장과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중증 환자를 위해서는 국립대병원 등에 더 많은 병상을 확충하고, 중증 환자가 지역 경계 없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의료계와 지자체의 협조를 부탁했다.
정 총리는 최근 대구 신천지 교회 외에도 발생하는 집단감염에 대해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집단감염을 어떻게 막느냐가 앞으로 코로나19 싸움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라며 "특히 요양원과 같이 어르신들이 집단으로 생활하시는 곳은 더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자체와 관계부처에서는 비상한 각오로 집단시설에 대한 대응과 지원을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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