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금리인하 도미노’가 가속화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기관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에 대항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급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1.0~1.25%로 내렸다. 미 연준은 그동안 금리를 0.25%포인트씩 조정했지만 이번엔 0.5%포인트 인하로 ‘빅컷’을 단행했다. 연준이 정례회의를 거치지 않고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 활동에 미치는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히 수단을 사용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신호탄으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도 글로벌 공조에 나섰다. 지난 3일에는 호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췄다. 호주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0.50%까지 떨어졌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 1.25%로 설정했다.
신흥국들은 이미 지난 2월 기준금리를 내렸다.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터키, 필리핀, 태국 등이 줄줄이 금리를 인하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자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금리 인하를 마지막으로 4개월째 동결이다.
신중론을 고수해온 한은이 ‘가보지 않은 길’을 택할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관련 긴급간부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정책여건의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은이 이달 중 임시금통위를 열지 않으면 4월 금통위는 내달 9일 예정돼 있다.
국내 은행 ‘예금금리 0%대 시대’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자 4대 시중은행도 줄줄이 예금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4종의 정기예금과 3종의 적금 등의 금리를 0.10~0.3% 포인트 낮췄다. 신한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 통장과 주거래 S20 통장 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2종의 정기예금과 24종의 적금, MMDA 금리를 0.05~0.3% 범위에서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예적금 상품 18종의 기본 금리를 0.25~0.30%포인트 내렸다.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시기는 언제가 될까.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월의 기준금리 동결은 바이러스의 확산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신중론과 총선을 앞둔 정치적 부담감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며 “금통위는 추경과 타이밍을 맞춰 화력을 집중하기에 4월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신호탄으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도 글로벌 공조에 나섰다. 지난 3일에는 호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췄다. 호주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0.50%까지 떨어졌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 1.25%로 설정했다.
신흥국들은 이미 지난 2월 기준금리를 내렸다.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터키, 필리핀, 태국 등이 줄줄이 금리를 인하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자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금리 인하를 마지막으로 4개월째 동결이다.
신중론을 고수해온 한은이 ‘가보지 않은 길’을 택할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관련 긴급간부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정책여건의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은이 이달 중 임시금통위를 열지 않으면 4월 금통위는 내달 9일 예정돼 있다.
국내 은행 ‘예금금리 0%대 시대’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자 4대 시중은행도 줄줄이 예금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4종의 정기예금과 3종의 적금 등의 금리를 0.10~0.3% 포인트 낮췄다. 신한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 통장과 주거래 S20 통장 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2종의 정기예금과 24종의 적금, MMDA 금리를 0.05~0.3% 범위에서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예적금 상품 18종의 기본 금리를 0.25~0.30%포인트 내렸다.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시기는 언제가 될까.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월의 기준금리 동결은 바이러스의 확산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신중론과 총선을 앞둔 정치적 부담감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며 “금통위는 추경과 타이밍을 맞춰 화력을 집중하기에 4월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6호(2020년 3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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