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영국 보건당국인 국민건강서비스(NHS)를 돕기 위해 자선 기금 마련에 나선 가운데, 현지에서는 이를 반기는 반응이 쏟아졌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NHS 의료진을 돕기 위해 이른바 '플레이어스투게더'(#PlayersTogether)를 발족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영국과 의료진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방식으로든 (의료진을) 돕기로 결정했다"라며 "'플레이어스투게더'는 자발적 계획을 추진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협력체다"라며 "의료진이 현재 필요로 하는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만큼 돕겠다"라고 전했다.
아직 기부금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플레이어스투게더'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NHS 최전방까지 도움이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어스투게더' 창단 이면에는 선수들을 향한 '책임론'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자 유럽 각국 축구팀들은 경기장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의료진을 지원해왔다. 선수들 역시 임금을 스스로 삭감하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만큼은 선수단이 임금 삭감에 나서지 않고 버텼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일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감축으로 비선수 직원들을 일시해고하는 일이 일어나자 영국 내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어났다. 여기에 선수들이 결국 응답한 것이다.
선수들의 결단은 많은 호응을 불러왔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콕 집어서 "임금 삭감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던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넓은 마음으로 내린 결정을 따뜻하게 환영한다"라며 "선수들은 각자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뛰어달라"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 출신 방송인인 개리 리네커도 트위터에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선수들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날까지 6만147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711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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