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가 세계보건기구(WHO)를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런민르바오는 10일 사설 격인 '중성칼럼'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WHO의 다자기구 역할을 약화시키는 시도"라며 "세계 위생관리 체계를 훼손하고 인류 생명과 안전, 건강 수호에 대한 극도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부 서방 정객이 이 사실을 왜곡하고 WHO에 책임을 전가하며 분담금까지 내지 않겠다고 위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단합해 방역을 해야 할 결정적인 시점에 일부 서방 정객은 전염병 상황을 정치화하는 '추악한 쇼'를 하고 있다"며 "이들은 WHO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아무 근거없이 비난을 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사실 앞에 아무런 설득력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WHO는 '공평, 객관, 중립'의 원칙에 따라 모든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50개 지침을 발표했고 133개국에 200만개의 방호장비를 지원하고 90여개국과 함께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WHO는 전세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전문성과 인도주의 정신을 체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향해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미흡했다'는 식의 비판을 냈다. WHO에 내는 미국의 지원금도 재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